메뉴 건너뛰기

목사와 조폭

조회 수 20603 추천 수 0 2010.08.17 15:29:15
목사와 조폭의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검은 양복을 즐겨입니다. 둘째, 활동구역이 있다. 셋째, 피 흘리는 얘기를 자주 한다. 목사와 거지의 공통점도 있다. 첫째, 인사성이 밝다. 둘째,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 곳은 많다. 셋째, 손에 항상 들고 다니는 것이 있다.
이 조크를 하면 목사가 제일 많이 웃는다. 그리고 성도들이 맞장구치면서 박장대소한다. 어떤 목사는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웃는다. 한참 웃다보면 약간 씁쓸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씁쓸하면서도 정곡을 찔린 느낌이다. 대게 유머는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다. 못된 권세자들이나, 정치인들을 저등동물이나, 비판 받는 대상으로 재미있게 풍자하면서 가슴에 눌린 응어리를 푸는 카타르시스의 효과가 있다. 이런 차원에서 오죽 목사를 견줄 때가 없었으면, 조폭이나 거지에게 비교했을까 싶지만, 거기에도 성도들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푸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때로는 성역이라는 금을 쳐 놓고,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으로 현실감을 잃어버린 리더로 비쳐지기도 한다.
교회가 커지면 목사 만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는 말이 있듯이, 소통이 없는 답답함을 느낄 때도 있을 것 같다. 낮아지고, 섬겨야할 목사가 '존경'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높아져서 고개가 뻣뻣이 굳었나보다. 이 시간 고개를 숙이고, 기도의 무릎을 꿇는 자리로 나아간다. 그리고 이런 결심을 해본다. 노크만 하면 누구에게나 열리는 내 사무실처럼 마음 문을 열고 사는 사람, 성도들의 눈물을 이해하는 눈물의 사람, 아파하는 성도들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할 수 있는 기도와, 어두운 길에 빛을 비추는 말씀 선포와 더불어 그 길을 동행해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세리토스 장로교회 - 김한요 목사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꿈을 꿉시다!!!!!! 주영훈과 아티스트의 노래 -꽤 감동적인데요....... [3]

안식의 비밀

  • Admin1
  • 2010-11-06
  • 조회 수 8366

my beloved book [7]

  • Admin1
  • 2010-02-20
  • 조회 수 8339

흐르는 마음과 내려놓음

  • trust
  • 2009-04-22
  • 조회 수 8327

새로운 것으로 나아가는 열쇠 [3]

  • Admin1
  • 2011-01-15
  • 조회 수 8300

함께 하시는주님 [2]

  • hanna
  • 2009-05-25
  • 조회 수 8300

당신 인생의 확실한 5가지 사실 [6]

어머니께 file [7]

  • Admin1
  • 2010-05-08
  • 조회 수 8232

행진하는 구름

  • hana
  • 2009-01-17
  • 조회 수 8207

오직 나와 내 집은……

  • Admin1
  • 2010-06-19
  • 조회 수 8188

사랑하는 내이웃 [1]

  • hanna
  • 2009-05-19
  • 조회 수 8153

주님의 도움보다도 더 큰 고난

  • Admin1
  • 2010-12-11
  • 조회 수 8108

돈 아니면 생명을?

  • Admin1
  • 2010-12-18
  • 조회 수 8043

완성과 개성. [1]

Interview with God!!!! 하나님과 인터뷰 [109]

12월 20일 [2]

  • Admin1
  • 2009-12-22
  • 조회 수 7994

오로지 은혜와 믿음으로

  • Admin1
  • 2010-10-30
  • 조회 수 7992

지금 우리 자녀들 마약 어디까지 와 있나? [1]

  • Admin1
  • 2009-02-20
  • 조회 수 7986

하나. 한 몸. [36]

인간의 일생 -이재철 목사님의 책에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