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신앙이 없는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 자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지? "
" 그렇다네."
" 어디 좀 들어보세, 그는 어디서 태어났나? "
" 모르겠는걸,,"
" 죽을 때 나이는 몇 살이었지? "
" 모르겠네."
" 설교는 몇 차례나 했나? "
" 한번도,,"
" 아니, 그리스도인이 됬다면서 정작 그리스도에 관해서는 아는 게 별로 없잖아! "
" 자네 말이 맞네.
아는게 너무 적어 부끄럽구만.
하지만 이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네.
3년 전만 해도 나는 주정뱅이었고 빚을 지고 있었어.
가정의 행복은 산산조각이 났고 저녁마다 처자식들은 내가 돌아오는 걸 무서워했지.
그러나 이제 술을 끊고 빚도 다 갚았지.
다시 우리 가정은 화목한 가정이 되었어.
저녁마다 아이들은 내가 돌아오기만 기다리지.
이 모든 게 다 그리스도께서 나에게 이루어 주신 걸세.
이것만큼은 나도 분명히 안다네! "
- <종교박람회>, 앤소니 드 멜로, 분도출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