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사회, 아이들 숙제까지 컴퓨터가 모든 일을 처리하다보니
결혼 중매까지도 컴퓨터가 대행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사내가 그 결혼 중매 사이트에 접속하여
원하는 배우자의 구비 조건을 다음과 같이 입력하였습니다.
1. 키가 커야 함. / 2. 각선미가 좋아야 함. / 3. 미인이어야 함. / 4. 재산이 많아야 함.
잠시 후, 컴퓨터에서 해당란에 답 하라는 설문지가 나왔답니다.
1. 당신은 키가 큽니까? / 2. 체격이 우람합니까? / 3. 미남에 머리가 좋습니까? / 4. 재산이 많습니까?
사내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무리 컴퓨터지만
솔직하게 적어야 내게 딱 맞는 배우자를 선택해 줄 것 같아서
모든 란에 ' 아니오.' 라는 글을 입력했습니다.
그러자 곧바로 컴퓨터에서는 다음과 같은 답신이 떳답니다.
" 미친겨? "
웃음이 나오는 이야기이며,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들이 이러한 모습을 취할 때가 참으로 많지 않습니까 ?
자신은 별 볼 일 없으면서도 배우자는 대단한 사람으로 선택하려는 욕심뿐이 아닙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배풀지는 않으면서,
상대방에게는 많은 것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욕심 또한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요 ?
이렇게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은 스스로를 알지 못하는 것은 물론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
그래서 더 높은 대우를 받아야한다는 착각 속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옮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