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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내 착각이었다

조회 수 9416 추천 수 0 2011.09.28 18:41:10

우리는 늘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음성듣기에서 우리에게 많은 위로와 격려를 준다.

 

유학시절, 나 나름대로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가까운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데 계산원이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Do you need a cashback?

 

나는 그 말이 "당신은 현금을 담을 가방이 필요합니까?"라는 뜻인 줄 알고 어리둥절했다.

나는 현금을 담을 가방이 필요하지도 않고

빨리 계산만 해주면 될텐데 왜 이렇게 시간을 끄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캐쉬 백(Cash bag)이 필요없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나중에 집에 와서야

'백'이 bag(가방)이 아니라 back(돌려주는 것)을 의미함을 알았다.

현금이 필요할 경우 계산원이 현금 인출 서비스까지 해주는 것을 모르고

'돈가방'으로 알아들었던 것이다.

 

내 영어 실력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었다.

누구보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왔고, 또 영어를 잘한다고 자신했기에

영어를 완벽하게 알아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건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던 것이다.

 

그동안의 영어공부가 헛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영어를 100퍼센트 알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다.

나는 미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이와 비슷할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언제나 100퍼센트 확실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얼마나 실천적으로 리스닝하는 완벽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이러한 의문은 하나님의 음성 자체의 명료성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에 대한 문제다.

 

하나님의 음성 그 자체는 온전하지만,

그것을 듣는 우리는 매우 재한적인 존재다.

 

우리는 늘 우리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겸허하게, 그리고 더 잘 듣기 위해서

날마다 하나님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듣기의 경혐을 통한 음성의 분별과 음성 듣기의 진보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경건의 연습을 해야 한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은사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남들보다 더 잘 듣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언제나, 틀림없이, 실수 없이 듣는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겸손과 조심성 때문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을 포기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 분의 음성 안에는 생명과 빛이 있기 때문이다.

용기와 겸손과 지속성이 필요하다.

 

음성듣기는 우리 모두에게 현재진행형이다.

 

GODpeopled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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