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으로 해가 저무는 창가에 홀로 앉아 어둠을 맞는 시간. 어쩐지 사람이 그립습니다. 하얀 함박눈 같은 미소를 지으며 믿음직한 잔잔함으로 가슴깊이 스며드는 참 사람의 향기가 그립습니다. 힘겨울 때면 의지가 되고. 내 눈물을 닦아주며 위로를 해준 사람. 나의 허물을 항상 덮어 주고 내 부족함을 언제나 고운 눈길로 지켜주는 사람. 한번 밝혀둔 마음의 등불을 깨뜨리지 않는 사람. 나와 인생의 여정을 함께 하면서 진실한 의미가 되는 사람. 삶을 사랑하며. 사랑을 귀히 여기는 사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사람. 그런 사람 생각만 해도 향기가 납니다. 잘 익은 과일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근한 향기가 내 영혼을 파고듭니다. 나도 어느 그리운 이의 가슴에 향기가 나는 사람으로 남고싶습니다. 정녕 잊을 수 없는 소중한 향기로 오래 오래 남아 있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한목사님 내외분에게 최재선목사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