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조회 수 19230 추천 수 0 2010.04.24 16:38:47

가정이란 단지 의식주만을 해결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이 모여서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그 곳에서 행복과 삶을 일구고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가족의 구성원이 없다면 가정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 구성원은 부부가 있고 부모와 자녀가 있으며 그 외에 식구들이 많은 집안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이모 등등이 있는데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간략하게 부부와 부모, 자녀로 일축된다. 그렇지만 옛날의 대가족 때보다는 자녀들의 탈선은 늘어나고 부부의 관계가 악화되며 한집에 살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혼 아닌 이혼부부로서 생활하고 있는지 이루말할 수가 없다. 남들 눈에 비춰질 때는 건강한 가정생활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더욱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부부의 관계는 부부만이 알 수 있다. 다른 이들이 어떻게 보든지 그것은 상관없이 각자의 이유가 있고 정말 그 고충을 들었을 때 참으로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라고 의문이 들 정도의 고통을 간신히 참아내는 부부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남에게 이야기할 정도의 문제들이라면 해결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정작 이야기 조차도 못하는 문제들을 갖은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정이라는 하나의 박스를 만들어 놓고 이 박스가 깨어진다면 곧 죄인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굴레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가정들을 볼 때마다 가정이 가족 구성원을 위해서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족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위해서 있는 것인지 의문을 품을 때가 참으로 많다. 많은 이들이 성경적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어쩌면 어느 한 사람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이로 인하여 불안과 두려움으로 가정이 인식된다면 오히려 이혼이나 결손 가정보다 더욱 많은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기에 결단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혹자는 가정을 지키기 위하여 가족 중 누군가의 절대적 희생은 으레 있어야 하며 “결혼은 희생의 준비가 없으면 불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희생이 어느 한 사람에 치중되어서는 안 된다. 즉 단 한 사람의 희생으로 가정이 유지된다거나 혹은 단 한 사람을 위하여 가정이 존재한다면 이미 이 가정은 가정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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