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정원 가꾸기

조회 수 2066 추천 수 0 2019.02.09 15:35:42

호주에서 살았을 때에 보았던 아주 인상 깊은 장면이 있습니다. 이웃의 노부부가 시간만 나면 무릎을 꿇고 잡초를 손으로 하나 하나 뿌리째 뽑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잡초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방치하면 기세등등하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냅니다. 잡초는 순식간에 번식하기 때문에, 잔디밭이 잡초 밭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노부부는 잡초의 위력을 알았기에 매일 손으로 잡초를 뿌리째 뽑는 작업을 계속했던 것입니다. 많은 수고와 시간을 들인 결과, 집의 잔디밭은 눈에 띄게 아름답게 보존되었습니다.


우리의 내면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의 깊게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 마음을 더럽히고 피폐하게 하는 잡초들이 장악하고 맙니다. 어쩌면 냄새나는 쓰레기 하치장이나 잡초가 무성한 황무지 같은 모습이 우리 영혼의 실상일 있습니다. 우리는 유혹이나 매력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 죄악의 꾐에 빠져 참혹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죄악 세상에 물들지 않으려면 묵상과 기도의 세계에 침잠해야 합니다. 말씀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주님의 거룩함과 가르침을 묵상하고,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는 뿌리를 제거할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럴 무질서, 혼란, 갈등, 분노, 헛된 야망 등이 사라집니다. 묵상과 기도는 우리 영혼의 정원을 가꾸는 일이요, 내적 질서와 삶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거룩한 열정은 사람들을 온전한 길로 훈육하는데 필요한 열심과 통찰, 용기를 포함한다 E.M. 바운드


<묵상의 사람 / 이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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